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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목디스크 예방과 한방치료" 이현 교수

등록2020-07-07 조회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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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

대전대학교 천안한방병원 척추관절센터 이현 병원장

대전대학교 천안한방병원 침구과 이현 교수님의 "목 디스크의 예방과 한방치료" 라는 주제의 건강칼럼을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흔히 목디스크라고 부르는 질환의 정확한 명칭은 경추추간판탈출증으로 디스크가 노화되고 튀어나와 신경을 압박하여 염증이 발생해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추간판(디스크)은 연골로 척추뼈 사이에 존재하며 척추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각각 척추뼈 내부에는 ‘척추관’이라는 빈 공간 사이에 뇌에서부터 척수가 지나가며 우리 몸의 신경을 연결하고 있다. 이러한 추간판이 어떤 원인에 의해 손상을 입으면서, 추간판 내부의 젤리 같은 수핵이 탈출하여 주변을 지나는 척추신경을 압박하면 흔히 목디스크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목디스크의 증상은 목 부위나 견갑골안쪽 부위에서 깊게 느껴지는 통증, 어깨, 팔, 상완부(위팔),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손이나 손가락, 가슴 등으로 뻗치는 형태의 방사통, 기침을 하거나 복압이 높아질 때(숨을 참고 힘을 쓸 때), 웃을 때, 목을 굽히거나 한쪽으로 돌릴 때 심해지는 통증, 심해지면 경부 근육의 경련성 수축, 팔 부위의 근력 약화 등이 있다. 손으로 뻗어나가는 통증의 양상은 마치 전기에 감전된 듯 날카로운 형태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타는 듯한 통증이나 욱씬거리는 느낌, 조이거나 당기는 듯한 느낌, 저리거나 마비된 듯한 느낌이 들 수도 있다.

대부분의 추간판탈출증은 점진적인 퇴행과 관련이 있으며, 정상적인 노화 과정 또는 반복적인 외상으로 발생한다. 나이가 들면서 추간판의 수분이 줄며 탄력을 잃게 되면 충격흡수능력이 떨어지게 되는데 이 상태에서 추간판이 과도한 힘을 받게 되면 수핵을 둘러싸고 있는 섬유륜이 찢어지거나 파열되며 디스크가 돌출되게 된다. 그 외 흡연이나 비만, 유전적 요인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추간판 탈출증의 진단은 병력청취와 신체검진소견을 통해서도 충분히 진단 가능한 경우가 많다. 그 외에 목을 뒤로 젖히고 통증이 있는 쪽으로 고개를 돌린 상태에서 의사가 환자 머리를 위에서 지그시 눌렀을 때 팔이나 목 뒤로 통증이 발생하는지 여부를 확인함으로써 척추신경의 자극을 확인하는 방법도 있다. 이를 Spurling test라고 하며 여러 이학적 검사를 통해서도 경추추간판탈출증을 진단할 수 있다. 보다 정확한 영상을 원한다면 CT나 MRI를 통해 확인할 수도 있지만 영상과 증상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판단해야 한다.

목디스크의 주된 치료는 안정과 휴식을 취하여 목의 부담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의학적으로는 침, 물리치료, 한약치료, 약침치료, 특히 봉침치료를 통해 추간판이 신경을 압박하여 발생한 염증을 줄여 통증을 완화시킨다. 80-90% 이상 대부분의 환자들은 이런 비수술적 요법으로 대개 3개월 이내 증상이 호전되나 3개월이 지나도 증상이 악화되거나 심한 근력저하, 감각저하를 보이는 경우 수술적 치료도 고려해야 한다.

목디스크의 예방에는 무엇보다 올바른 자세가 중요하다. 목의 건강한 C커브를 유지하기 위해 고개를 똑바로 세워 머리와 몸통이 직선이 되게 하며 고개만 앞으로 나오지 않도록 주의한다. 현대생활에서는 주로 앉아있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목과 등이 구부러지기 쉽다. 적당한 시간간격으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도 좋다.